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법지대였던 이곳은 베팅의민족이라는 무림맹이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통솔하기 시작한 이후로 안가 수태이선 범피 같은
문파들을 해체시키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온한 세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맹은 각 문파에 지속적인
감찰을 시행한 탓에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수도에서 가장 큰 자유게시판 객잔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릇 강한 문파라 함은 근본이 중요한 법이지 당장 지금 강호를 호령하는 대부분이 다 애볼루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가 "

"이 사람아 근본이라함은 바카라를 이야기 해야지 애볼루선은 많은 바카라 무공 중에 하나일 뿐 아닌가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소리구만"

두 사내가 큰소리로 논쟁하는 소리로 시끄러운 와중에
구석에서 조용히 술을 마시던 남자가 조용히 술잔을 내리쳤다

팔척은 되어보이는 듯한 거구에 검정색 피부를 가진 그는 개집무적이라는 별호로 강호에 널리 이름을 날리고 있는 호걸이자 온슬록 문파의 장문인이었다


"우리 문파가 이름을 날린 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으나 강호 사람들에게
바카라도 없는 사파 취급이나 받고 있으니 어찌해야 인정받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