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새벽 고해성사(진짜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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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새벽 고해성사(진짜 무거움)

티지 30 370 2

조울증 5년차 프로정병인이라서 도파민 찾아 무수히도 방황했습니다


일본 유학하는 동안은 호스트에 빠져서 담당 호스트 매출 랭킹 들게 해준다고 돈썼네요

가게에서 제가 100 정도 쓰면 호스트는 10만원짜리 러브호텔 내주고 맥날 사주고 그랬는데 그땐 그게 스윗하다고 생각했었네요ㅋㅋ...


유학끝나고는 게임에 빠져서 장비 맞춘다고 새 캐릭터 뽑는다고 그냥 새로운 뽑기? 예의상 30만원만ㅎ 지르고 좋아하는 캐릭터 나오면 100만원 결제부터 해놓고 뽑기돌리고 미친듯이 돈쓰다보니 랭킹에도 들고 일본 게임인데 아직도 한국 유저들 중에선 제가 강한(?) 편인 거 같습니다


도박 시작한지는 이제 7개월 정도 된 거 같은데 도박이 돈을 제일 많이 먹은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도박은 잘하면 리턴수익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끊어지지가 않네요 지금까지 잃은 게 아깝기도 하고


담배 ㅁr약 빼고 웬만한 유흥이나 불법 안좋은 거 등등 다해봤는데 솔직히 자극은 일본 유흥이 제일 강한 거 같습니다

한국 호스트나 빨간집은 모르겠는데 일본은 기본이 라인으로 연락 주고 받으면서 가게는 꼭 안와도 돼 하지만 보고싶어ㅜㅜ 이런 얘기 주고받고 유사연애 감정 느끼는 느낌이라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다음으로는 역시 도박이네요 게임이나 술은 돈쓰면 없어지니까 뭔가 허무함이 남는데 도박은 꼴았으니 다음에는 딸 거라는 이상한 믿음이 생겨서 살림살이 팔아서(?) 계속 도박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게임도 빠져있는 동안은 답 없지만 생각보다 빨리 빠져나오게 되더라구요

내가 몇백만원 뽑아서 강한 캐릭터 육성 해놔도 그 다음 패치 때 내 캐릭터보다 강한 신캐가 나올 때 허탈함... 그런 거 때문에 저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그리고 빠진 게 도박이지만ㅜㅜ)


과소비 쇼핑중독은 은은하게 몇년째 이어오고 있어서 그냥 백화점 가서 종이백 무수히 들고 다니다가도 현타오면 다 팔고 그 돈으로 다시 백화점 가고... 돈 없으면 백화점 대신 소품샵 같은 데서 이상한 인형쪼가리 사오면서 그렇게라도 돈을 안쓰면 스트레스가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개중에 제일 안좋다고 생각한 중독은 ㅈrㅎH중독 이네요 그냥 심심하면 줄긋고 스트레스 받으면 줄긋고 부모님이랑 다툰 후에 한번 보라고 눈앞에서 한 적도 있고 그 땐 진짜 제정신 아니었던 거 같네요 그거 때문에 입원도 했었습니다

이거는 입원하고 보니까 진짜 환자들 사이에 섞여있으니 너무 무서워서 다신 안하기로 약속하고 퇴원한 거라 그 뒤로 커터칼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커터칼은 종이 자르는 칼일 뿐ㅎ


솔직히 이 중에 남한테 말할 수 있는 정도의 힘든 일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같이 호스트 다니던 친구는 있었지만 도박하는 친구는 없으니까요

요새 또 마음이 힘들어서 수면제 과다복용했다가 걸리고 도박마저 안풀리니 도파민 부족으로 죽을 거 같네요 참


베민 들어오게 된 건 커뮤 구경하다가 뭔가 나잇대 있고 잔잔한 느낌이라 좋아보여서 들어온 건데 활동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해킹이니 뭐니... 참 슬프네요


베민 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 반 릴만 끝나면 단도하고 베민도 뜨자는 마음 반으로 새벽 고해성사하고 갑니다... 여러분들 행복하세요 마음 아프지 마시구요


30 Comments
해물파전 08.28 03:36  
허.. 아니 자해는 안돼요 꼭 치료받으세요 여자분같은데 하나뿐인 아름다운 몸에 절대 더이상 흉지게하지마세요 ㅠㅠ 앞으로 더욱더 좋아질거에요 자기의 정신질환을 인정하고 치료하기위해 노력하다보면 다들 놀랍도록 괜찮아지더라구요 응원하겠습니다
티지 작성자 08.28 03:39  

제가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해서 코로나 심할 때 몇주 몇달씩 밖에 안나갔는데 사람이 햇빛을 안보면 망가진다는 게 어떤뜻인지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외출은 필수더라구요 요즘은 약도 잘먹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m(__)m

해물파전 08.28 04:05  
그렇죠 계속 우울하다고 안으로 숨어들면 아무것도 바뀌지않는거같아요 억지로라도 햇빛자주보시고 약 꾸준히 드시고 본인이 개척하려는 의지만있으면 사람은 못할게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도박첨할때 한 5억정도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굉장히 힘들었던때가있었거든요 지금은 다 복구하고 꽤 많이 이겨서 소소하게나마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했지만..
결국에는 본인 스스로 강한의지만 있으면 반드시 일어날수 있어요 자해는 절대절대하지마세요 꼭 반드시 이겨내실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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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 작성자 08.28 04:10  

맞아요 약먹는 거도 밖에 나가는 거도 결국은 의지가 있어야 하게 되는... 뻔한(?) 말이긴 하지만 역시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걱정해주시는 파전님을 위해서라도(?) 자해 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자아자!! 해물파전님도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사시길 바라요 행복해집시다ㅎㅎ

해물파전 08.28 04:12  
그럽시다!! 세상 모든일은 내 발딛음 한발자국부터 시작된다!!
마초 08.28 04:10  

제대로 정독했네요 근데 자해중독은뭐에여 그런것도 중독이되나..

그런거하지마시고 일본유흥썰이나 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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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 작성자 08.28 04:13  

중독이랄까 그냥 습관적으로 매일 자해를 했었네요 더 쓰면 너무 적나라하지만 자해 ㅈㅅ시도 이것저것 많이 해봤네요...

일본 유흥썰 제가 가부키쵸 오사카 미나미 여러 군데 다녀봤죠 근데 저는 호스트 다녀서 캬바쿠라나 걸바같은 남자용 유흥은 잘 모르네요 그래도 궁금하신 거나 썰 듣고 싶은 거 있으심 한번 풀어보겠습니다ㅎ

마초 08.28 04:16  

저도 슬롯돌리다가 겜블실패하면 대가리 박고합니다ㅋㅋ

농담이고 그런거하지마세요 자해라니

티지 작성자 08.28 04:21  

정신병원 입원했던 뒤로는 전혀 안하고 있어요

같은 병실쓰던 할머님이 제 머리에 리본 묶어주시고 벽에 어린이용 색칠공부 덕지덕지 붙어있고 밤에 곡소리나고 갑자기 저 붙잡고 우는 아주머니도 있고... 진짜 무서웠습니다ㄷㄷ

단순히 병원 무서워서 자해 끊은 거도 있지만 뭔가 멀쩡한 정신 가지고 일부러 몸을 망가뜨리는 게 기만?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관둔 거 같아요 

마초 08.28 04:24  

진짜 내용이 무겁네요 근데

머라 말하기가 좀 그렇네요

하여간 잘 극복하시길바랍니다

티지 작성자 08.28 04:26  

그렇지요... 업로드 할까말까 고민 좀 했는데

그냥 도박하고 이런 거 어디 말 할 데도 없고 넋두리는 하고 싶고 그래서 써버렸네요ㅎ...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잘 이겨낼게요 감사합니다!

마초 08.28 04:27  

하나도안불편해요ㅋㅋ

현실에서 말못하는거 이런데다가 배설하는거죠

잘이겨내시길요!!

하노이쿤 08.28 04:59  
저만큼이나 파란만장하시네요... 도파민을 엄한데서 많이 끌어다 쓰면 우울중독이라는게 생겨요...

저는 한국에 있을땐 도박및 유흥.자유로운 이성관계. 베트남(호치민)가서는 해피들어가는 물건으로 시작해서 사탕,가루.클럽중독..

그러다가 한국 돌아와서 우울중독이 극도로 달했었어요...뭘해도 그순간만 잠시 즐겁고 그이후엔 재미없다 살기싫다 이런것들...

지금은 많이 벗어났는데요 그거벗어나게 해주는게 남들이 말하는 일,운동<< 두개가 맞드라구요 하나만 해서는 그래도 번아웃오는데

두개 동시에 하면 시간도 빡빡하고 육체피로에 잠도 잘오고 딱 일주일 질들이니까 우울감이 생각도 안나드라구요

돈때문에 일하는게 아니고 그냥 나가서 근로때문에 사람만나는 사회활동에 운동으로 육체피로 이 두개가 명먁이긴 합니다..

이해해주는 친구 누굴만나도 100프로 내심정 모르기때문에 그리고 24시간 같이 있어주는게 아니라 혼자서 돌파구 찾으셔야합니다...

저는 그렇게 잘살다가 또 도박에 손대서 늪에 빠젓지만요..
티지 작성자 08.28 05:03  

맞아요 이게 자연스러운? 도파민이 아니라 도박 술 이런 걸로 도파민 끌어다쓰면 안되더라구요


저도 요새 수영 배우고 일도 나가는데 직장 내 텃세랑 따돌림 때문에 녹록치는 않지만ㅜㅜ 그래도 과업 달성하다 보면 성취감도 느껴지고 사람은 이렇게 사는 거구나 느껴집니다


사실 이런 건 100퍼센트 이해해줄 수도 없고 잘못 말하면 괜히 소문나고 약점잡히고... 떠벌려서 좋을 게 없죠


저도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저희 다 돈 많이 따고 단도합시다!! 아자아자!!

하노이쿤 08.28 05:06  
이왕 젖어버린 몸 도박죽을때까지 할려구요 너무 딥하게는 말고ㅋㅋ 단 따면서 살살 해야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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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z 08.28 05:12  
떠나지마세요 베민에서 같이 놀아욧!
리치박 08.28 06:12  
호스트빠가 호빠 말하는거죠??? 제가 그쪽으론 완전 무뇌한이라 도박 말고 다른걸 찾아보세요
자해는 이제 안하신다니 다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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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생바꾼 08.28 06:42  

떠나지마세요

on2020 08.28 08:13  
다이다믹 판타스틱한 인생..삶
♡우빈♡ 08.28 08:46  
긴글 정독했습니다 티지님 힘내시고 ㅈㅎ는 더는 안됩니다 앞으로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허수아비씨 08.28 11:32  

떠나지마요

아리야포커스 08.28 11:56  
떠나지마세요
슬롯대장 08.28 12:56  

안 가셧으면..

요를레홍 08.28 15:04  

안가셧음녀 진짜류 ㅠㅠ

꺌꺌 08.28 19:15  

에고ㅠㅠ예쁜몸을 상하게 하는일은 더이상은 안됩니다ㅠㅠ

짹좀주소 08.28 19:21  
다들 사연이 있네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힘내서 살아봐요
쫑야2 08.29 06:11  

정독했습니다.건강하세요~

하루씩누적 08.29 06:55  
힘냅시다ㅜ
뱃살큼 08.29 13:54  

힘내요

미슐리 08.29 22:04  
도파민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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