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업하기전에 공무원이었다고 했는데.......기억하시는분은 없으실듯 ^^

고등학교 시절 한문이란 과목이 있었습니다....지금도 있는지는 모름.

그때...한문샘이 말하기를..

남자란..男 子

口 十 力  者

열명의 입을 책임질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해자 해 주셨던 기억이..

굉장히 감명깊었습니다.

뼈져리게 가난했었는데...내가 우리집을 일으켜봐야겠구나....남자가 되어야겠구나..

그래서 10대부터 알바하고, 공부하고...소위 말하는 스카이 중에 하나를 입학했고...행시를 패스했고...5급 사무관으로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헸고 

13년동안 열심히 일했고..4급 서기관까지...소위말하는 인생의 엘리트코스를 밟아오면서 쓰디쓴 경험은 없었는데...

도박에 빠져서.....인생 많이 말아먹었네요...

철밥통 공무원도 그만두고....나와서 사업하면서, 돈 많이 벌어서 집도사고 좋은차도 끌어보고...

인생 멋있게 살고 있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별로예요 솔직히....건설업이 힘들다 힘들다 해도....올봄까지는 어려운줄 몰랐는데...

6~7월 2달 어려운...자금사정이 직원을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하네요...

오죽하면 제가 후디즈? 펀딩하는곳에 저희회사에 투자해달라고 펀딩모금도 하고...나이스디엔비에 투자수익관련 글도 올리고

크라우드 펀딩업체 벤처캐피탈업체도 찾아다니고...ㅎㅎㅎㅎㅎㅎ

짧은 2달동안 머리가 백발이 되어버렸어요 ^^

아이들이 이젠 할아버지 같다고 ㅋㅋㅋㅋㅋ

오늘 비가와서 그런지 센치해지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난 남자인가?...

지금의 나만 보면.....아닌것 같네요....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게 보이거든요...가정부터 직원들까지...

9월이 되면 풀릴지도 모를 일들인데.....그래도 매일매일 여기저기 회사 살리려고 구걸하는듯이 다니는 제가 요즘은 이상하게 한심하고 비참합니다.

도박을 안했으면,  그간 모아온 돈으로 지금 쓸 수 있지않을까? 싶기도하고...

아쉽네요...인생...노력만하며 달려왔는데 너무 빠른시간 말아먹은거 같아서..

20년 도박인생 중 요즘이 가장 비참해요 ㅎㅎ

너무 많은 거절을 당하거든요.....우리회사에 이게 있었더라면 몇억을 투자했을텐데..없네요?

저게 있었으면 정책자금을 융통받을 수 있었을텐데..아쉽네요...

산자부 동기들이 부이사관이나 이사관이란 직책까지 올라간 친구가 있어서 도움을 준다고해도...

회사에 있어야 할 그 한두가지가 없어서 운영자금 융통이 안되는게..참...그간 너무 오만했나보구나..싶습니다.

그렇다고 소개해준 사람이 안해준데....하고 고자질 할 수도 없잖아요 ㅎㅎㅎㅎㅎ

비가 오니 별 잡소리를...

암튼....남자가 되어봅시다...베민 횐님들...오늘도 홧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