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시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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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5:28
남자친구의 자취방, 나름 로망이 있었다
저녁을 요리 해서 먹고 영화 한편 보며 하룻밤을 보내는것,
그날은 미리 약속 된 날이었다
그저 평범한 지하방 원룸에 지나지 않았다.
남자친구의 재취가 가득 묻은 침대와 이불, 베개.
그리고 베개 밑 칼.
칼집이 씌워져 있었지만 순간 놀란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아..치워둘걸, 놀랬겠다. 이걸 놔두고 자야 가위에 안눌려"
"오빠.. 칼이 더 무서워.."
나는 베개 밑에 있던 칼을 싱크대에 올려두었다.
식사를 마치고 영화를 보는데 잠이 스물스물 쏟아졌다.
남자친구의 다리를 베고 잠이 들었다.
쾅쾅쾅쾅쾅..!!!
아가씨!! 문 좀 열어봐!! 아가씨!!!
ㅡ누구세요?
쾅쾅쾅쾅쾅!!! 아가씨 나 집주인인데 문 좀 열어볼래???!
세입자인 남자친구는 미동도 없는데..?
얘는 저 소리가 안들리나..? 자기야.. 아줌마가 문열어달래..
저 소리 안들려, 자기야...?
"자기야...? 괜찮아?"
ㅡ"어...뭐야 꿈이었네"
"가위 눌렸지?"
ㅡ"어.....그런가??"
"몸이 안움직이지 않았어?"
ㅡ"그랬던것 같아 이게 가위야? 어우.."
"아줌마가 문열어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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