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시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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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00:59
안녕하세요. 결혼하지 6년차 남자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혼나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혼나야겠죠. 하지만 이게 맞는건지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1) 와이프와 만남 - 저희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었고 친하게 지내다가 오랜시간 연락이 끊겼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와이프가 문자메세지를 통해 연락이 왔고 이걸 통해 연인사이에서 결혼까 지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2) 와이프와 관계 - 와이프는 서울 강남권에서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저는 군대 전역후 지방 병원에서 꿈을 키우며 사무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간이 지나고 와이프가 서울로 올라올 것을 권유하였고 결혼 전제로 양가 부모님 동의하에 결혼 전 동거를 시작하였습니다. 3) 경제생활 - 코로나 전까지는 그래도 사고 싶은거 마음껏 살 수 있는 정도의 여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코 로나 사태가 커지면서 조금씩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빚이 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4) 문제의시작 - 와이프와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사소한걸로 다투기도 하지만 금방 풀어지고 사이 좋게 지내는 다른 부부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문제는 처가식구들 때문에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4-1) 장인어른과의 돈관계 - 아무리 가족이라도 돈관계를 하면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우선 풍요로울때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이거 해야하는데 부족하다. 농사 일 도와주시는 분들 급여가 없다 등등 농사는 크게 짓는 편 인데 항상 돈이 없다고 하면서 적어도 분기별로 한번씩은 요구해왔습니다. 처가집 방문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요즘 일 좀 어떠냐? 돈 좀 있으면 달라는 식으로 말 씀하셨죠. 이게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지속되다보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 문제로 와이프와 다툼도 많았고 나중에는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고 지금까지 단 한번을 갚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드린거 말고 빌려드린 것만 해도 수천만원이네요..ㅠㅠ 4-2) 큰처남과의 돈관계 - 본인이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하여 저희도 어려워진 나머지 돈을 융통하여 1억을 빌려주 게 되었습니다. 1년안에 상환해주는 조건이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1억 갚는게 쉬운일인가요.. 하지만 못갚는건 그렇다쳐도 장사가 안되는걸 제 탓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잘될때는 조용히 있다가 안되면 매형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되었다면서 이게 제 탓인가요? 저는 본인이 원하는 돈을 융통해줬을 뿐인데 하물며 상대방이 유예기간을 오래 주고 급전이 필요하여 갚으라고 했 더니 상대방 욕을 하더군요. 갑자기 갚으라고 하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욕은 제외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결국 저희 엄마가 이모에게 급하게 요청하여 대신 갚아주었지만 문제는 나중에 발생하게 됩니다. 이모와의 약속시간이 되었고 이모네가 이사를 해야해서 갚아주라고 했는데 약속날이 되어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신용을 중요시 여기는 엄마는 와이프에게 이렇게 하면 자기가 불편하다고 말하였고 이걸 와이프는 큰처남에게 그대로 전달했나봅니다. 그랬더니 돈을 갚으면서 저에게 사돈어른 협박을 하더군요. 선을 넘지말자고 했더니 오히려 선을 넘은건 매형네라고... 그리고 심하게 다툰 후 와이프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래도 어른으로써 대화하고 풀건 풀어보자는 마음에 다가가서 대화하자고 하였지만 무시하길래 그 이후로 아예 연을 끊은 상황입니다. 4-3) 막내처남과의 웃기는 관계 - 막내처남이 택배일을 한다고 하여 힘들까봐 2년동안 눈이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안빠지고 일을 도왔습니다. (이때는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남권 주차장 무지 비싸죠..ㅠㅠ 하물며 저는 차량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주차비와 처남식대까지 한달 기본 150이상 지출이 생겼고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부득이하게 도움을 더이상 주기 힘들어져서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였더니 그때부터 전화를 해도 안받고 메세지를 전송하여도 답장 한번 없더군요. 시간이 한참 지나 매형에게 서운한거 있냐고 했더니 큰형과의 관계 이야기를 하면서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하길래 저도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서 막내처남과도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입니다. 저는 결혼전 동거생활부터 처남들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와이프 모르게 용돈도 쥐어주면서 친동생처럼 생활하였고 오히려 와이프가 적당히 하라고 말릴 정도였죠. 그런데 관계가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지금까지 제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지내왔을까 생각이 드네요. 사냥개가 사냥할때는 필요하다가 필요없어지면 죽임을 당한다는데 딱 제가 그 꼴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와이프와 다툼도 많이 발생해요. 와이프에게 화내고 이런 부분에서 저도 후회는 하지만 도저히 제 상식에서는 이해가 되질 않아서요. 지금은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게 맞는지 주변 때문에 고민입니다. 정말 이걸 어디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고 장인어른과의 채무관계는 사실상 못받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남들과의 관계 개선의 여지 또한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와이프 하나 바라보고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게 맞는걸까요? 주변 사람들 때문에 부부관계가 틀어진다는 말이 저에게 다가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와이프 또한 처남들에게 욕을 하고 연락을 안하는 상태입니다. 저에게 사과도 했구요. 하지만 자꾸 머리속에 맴도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는 마음씨가 좁아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씨 넓으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내용이 뒤죽박죽인점은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