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강랜에 급출정하게 된 원인은 온카 때문입니다. 

제가 백만 단위 벳을 할 때는 철저하게 게획적으로 베팅 포지션 안에 잡혓을 때만 후회없이 벳합니다.

그런데 신년에는 아무런 사전 작업 없이 감정적으로 넘 쉽게 백만 단위 벳을 하더군요. 

져서 더 빡치긴 했지만, 이건 이겨도 문제가 됩니다.

도박꾼의 뇌는 역전의 승리. 이긴 것만 먼저 기억하는 나쁜 디엔에이가 있는데 이렇게 자주 승하면 다음에도 또 그렇게 벳하게 됩니다. 

그런 식의 막겜은 제가 이제껏 해온 승리 공식과는 한참 괴리가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새마음으로 무장하고 기분도 전환할 겸 강랜에 가게 된 겁니다. 어차피 한번은 가야할 강랜이기도 하고요.

강랜은 입성 시작부터 곤혹했습니다. 

평소처럼 컨벤션 방 잡고 콤프 내밀었는데, 금액이 한참 모자란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저번에 랜드 왔을때 더 올일 없다고 콤프를 다 쓴 겁니다. 

모자라는 14만 정도 생돈으로 결제하려니 무지 아깝더군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사북 모텔에 갈수도 없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결제했습니다.  

대신 랜드 도박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오른발 대. 왼발 소를 중얼대며 입구 다이사이로 직행했습니다. 

오른발 대에서 걸음이 멈추어지더군요. 

대에 20만 투척.

깔끔하게 13승리! 한방에 숙박료 획득! 

도박은 이런 맛이지! 

괘재를 부르며 이제 본격적으로 랜드 순방을 합니다.  

아쉽지만 랜드에서 해피헸던 기억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테이블 겜 예약은 바카라 80번대.  블랙잭 90번대입니다. 

카지노 도박은 하고 싶은 시간에 하고, 원하는 겜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애초에 망이지요. 

아무튼 블잭 30만 다이 예약하고 슬롯 순방 갑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ㅜ

아니 자리는 있는데, 제가 모른 신겜만 자리가 있고, 저에게 익숙한 인기겜들은 자리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잘 모르는 신겜에서 겜을 하긴 했는데 

살살 녹습니다. 

큰 피해는 없지만 뭐가 뭔지 모르니 잼도 없고 지겹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뒤에 대기하더라도 구겜을 하고자 발품에 나섭니다. 

한편으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시카고, 북오브라가 아직 강랜 주종이라니 한심하더군요,

아무튼 발품 끝에 노보메틱 다중 겜에 자리잡고 겜을 했습니다. 

벳도 센데 프리 백바퀴안에 안 나옵니다. 

프리가 나와도 백배가 고작입니다.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차라리 온카 슬롯을 돌리고 말지. 

무엇보다 저를 짜증스럽게 하는 것은 자동 벳이 없다는 겁니다. 

일일이 버튼을 누르자니 아주 고역이고 나중에는 손이 다 아프더라고요. 

아마 지구상에서 자동 벳이 없는 슬롯 카지노는 강랜이 유일할 겁니다. 

원래부터 강랜에 자동벳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0년도 훨씬 전에는 랜드 슬롯에도 자동 벳이 있었지요.

하지만 늘 그렇듯 머신이 아니라 사람의 욕심이 문제였지요. 

아침에 입장하면 앵벌꾼들이 잽싸게 슬롯자리 잡고 최소 벳 자동 돌립니다. 

그러면서 여러개의 머신을 장악하죠. 

그리고 나중에 그걸 자리값 받고 파는 겁니다. 

정작 슬롯겜을 할 사람들은 자리가 없어서 못하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랜드에서 그러한 부정한 매매를 원천적으로 없애고자 자동벳을 막은 겁니다. 

아마 자동벳을 복원하다고 해도 그때의 페단이 다시 발생하게 될 겁니다. 

머신은 그대로이고, 사람도 후대로 바뀌었지만 인간의 욕심은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너무 길어 1부는 여기서 끊습니다. 

2부는 테이블겜 30만 블랙잭. 희극적인 상황을 쓸 겁니다.